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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학(코넬리우스 반틸)

인간론

by 언약과 빛 2024. 8. 11.

인간론

 

1) 인간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과는 결코 동일할 수 없다. 교회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항상 하나님의 모든 것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는 불가해성의 교리를 신앙고백서의 핵심 속에 빠짐없이 넣어 왔던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지식은 절대적으로 전포괄적인 것이다. 인간은 그 지식에 결코 도달할 수 없다, 인간은 유한하며 그 유한성이 본래부터 그에게 제약이나 부담이 되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심지어 천국에서라도 완전한 지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기란 어렵다. 우리에게 신비로운 많은 일들이 그때에는 밝히 보여질 것임이 확실하지만, 문제의 성격상 하나님이 피조물인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까지 우리에게 보여주지는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의 존재 깊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을 계신 그대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우리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언제나 인간들에게 신비로 남아 계시기 마련이다.

 

2) 인간과 우주관계

인간은 선지자로서 이 세계를 해석하고, 제사장으로서 이 세계를 하나님께 봉납하며. 왕으로서 이 세계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스리도록 되어 있다. 이와 반대로 모든 비기독교적 이론들은 인간과 인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의 흥망 여부는 오로지 우연이며 그 양자 사이의 관계란 우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3) 인간의 타락

인간이 우주를 자기 뜻대로 해석하고자 했을 때 그는 우리가 위에서 정의한바 있는 그러한 하나님을 무시하고 우주를 해석하고자 하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은 자기 자신을 위해 지식에 대한 그릇된 이상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 모든 지식을 하나도 빠짐없이 절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지고 말았다, 이것은 만일 그가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고 항상 인식하고 있었더라면 결코 생길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이와 같은 헛된 이상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끝없는 불행 속에 스스로 빠뜨리고 말았던 것이다.

 

인간은 죄와 유한성을 혼동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실재의 형이상학적인 면과 윤리적인 면을 혼합한 것이다. 인간은 죄에 대한 책임을 결코지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그것을 자기 자신의 주변과 자기 자신 내부의 환경에 전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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