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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강요

창조주 하나님에 관한 지식

by 언약과 빛 2023. 2. 5.

1. 창조주 하나님에 관한 지식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다

 제1장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둘은 어떻게 서로 관련되어 있는가?

 

  •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는 자신을 알지 못한다

인간은 먼저 하나님의 얼굴을 응시하고 나서, 다음으로 자신을 세밀히 검토하지 않는 한 결코 자신에 대한 참된 지식에 도달할 수 없다. 우리의 속과 주위는 너무나 부패하여 더러워지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우리에게는 완전하게 보이는 것도 하나님의 순결에 비하면 그 자체가 사악한 것이다.

 

  •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참된 지혜는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하나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요. 다른 하나는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이라 할 수 있다.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둘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을 통하여서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미워하기 전에는 진실로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에 관한 지식은, 우리를 일깨워서 하나님을 찾게 한다. 뿐만 아니라, 마치 손으로 끄는 것처럼 우리를 인도하여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 하나님의 위엄과 인간

인간은 자신을 하나님의 위엄과 비교해 보기 전에는 결단코 자신의 비천한 상태를 충분히 인식할 수 없다. 그러나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위해 가까이 갈수록 자신이 "티끌과 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한다.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창18:27)

 

제2장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무엇이며, 이 지식의 목적은 무엇인가

  • 경건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의 필수 조건이다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 하나님은 모든 선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단순히 하나님을 경외와 찬양의 대상으로 주장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선의 근원이며 원천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하나님을 분명하게 바라볼 수 없다.

 

  •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신뢰와 경외를 포함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이런 질문은 헛된 사변의 질문이다. 이보다는 하나님의 본성은 무엇인가? 를 물으며, 그의 본성과 일치된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순수하며 참된 종교는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두려움과 결합된 신앙이다. 여기서 두려움이란 자발적인 경외를 내포하고 있으며, 율법에 규정된 것과 같은 정당한 예배를 수반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곧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경배하되 아무 뜻없이 하고 있으며, 다만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를 진심으로 경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3장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본래부터 인간의 마음속에 뿌리박혀 있었다

  • 이 자연적 은사의 특성

인간의 마음속에 타고난 본능에 의하여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각이 존재하고 있다. 아무도 무지를 핑계 삼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신적 위엄을 어느 정도나마 깨달아 알 수 있는 지혜를 각자에게 심어주셨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존재하심과 그분이 창조주이심을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의지에 순종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자신의 증거로 말미암아 정죄를 받게 된다. 사실 우상 숭배도 이 관념에 대한 풍부한 증거라 하겠다. 그래서 인간은 차라리 나무 조각이나 돌 조각에 예배드리기를 더 좋아한다. 이 사실은 신적 존재에 대한 가장 생생한 증거를 명백히 보여준다.

 

인간의 마음에서 이 증거를 지워버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본래적 교만을 잊어버리고 가장 열등한 것에 대해서까지 스스로 자신을 낮추게 될 때 변화되는 것이다.

 

  • 실제적인 불신앙은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살아가는 목적이 하나님을 인식하는 데 있다. 그리고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여기에 도달하지 못할 때 그것을 불안정하고 허망한 것이라고 본다. 영혼의 최고 행복은 하나님을 닮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만이 사람으로 하여금 짐승보다 더 뛰어나게 하며, 이 예배를 통해서만 인간은 불멸을 동경하게 된다.

 

제4장 이 지식은 부분적으로는 무지, 부분적으로는 악으로 말미암아 질식 혹은 부패되었다

  • 미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 안에 종교의 씨앗을 심어 주셨다는 사실은 경험이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받은 이 씨앗을 마음에 소중히 키우고 있는 사람은 백 사람 가운데 겨우 한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여 주신 그대로 하나님을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 자신의 억측에 따라 하나님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을 내디디든지 간에 그들은 필경 파멸을 향해 달리게 된다. 그 후에 아무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봉사한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무런 가치가 없다. 

 

  • 우리는 자신의 망상에 따라 하나님을 만들어 내서는 안 된다

참된 종교는 마땅히 우주 법칙에 관한 하나님의 의지를 따라야 한다는 것, 하나님은 언제나 동일하시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은 어떤 사람의 망상에 따라 변질되는 그런 망령, 혹은 환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미신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할 때에도, 그것이 가면을 쓰고 얼마나 하나님을 조롱하고 있는가를 또한 명백하게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자신의 거짓된 의식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들은 모두 자기 자신의 망상을 예배하며 찬양한다.

 

락탄티우스의 말과 같이 진리와 일치하지 않는 종교는 진정한 종교가 아니라고 단정해야 한다.

 

  • 위선

우리는 하나님에 관한 이러한 혼란한 지식과 종교의 기원인 경건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를 새롭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경건은 오직 신자의 마음속에만 있다. 그러나 위선자들은 이러한 왜곡된 길을 걸으면서도 그들이 멀리하고 있는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한다. 

 

전 생애를 바쳐 시종 일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거의 모든 행위에서 대담하게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찮은 제물로 하나님을 회유하려고 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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