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훈련(십자가의 도)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예수님이 가신 그 도를 따르는 것이다. 그 길은 무엇보다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철저히 옛 자아를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예수 제자 훈련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죽고 이제는 예수와 함께 살아가는 삶, 새로운 피조물로서 예수를 따라가는 삶을 의미한다. 제자 훈련 학교란 첫 번째로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비움 훈련, 두 번째로는 그 빈자리를 십자가로 채우는 훈련이며 마지막으로 주와 같이 걸어가는 훈련이다.
1) 자기 부인 (비움)
예수 제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자기 부인’이다.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자아, 부패한 옛 자아를 철저히 죽이며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고 비울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안에 있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옛 자아를 다 부인하고 비워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우리 안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6) 성경이 말하는 첫 번째, 육신의 정욕은 타락한 사람의 본성으로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기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두 번째, 안목의 정욕이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성적인 욕망과 사물을 탐하는 욕망이다. 마지막 이생의 자랑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질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위를 자랑하거나 혹은 허세를 부리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포하고 있는 ‘죄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는 내 안에 옛 자아, 세상의 가치관을 철저히 비우고 죽일 능력이 부여됨을 알아야 한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
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53:5)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온 옛 자아를 부인할 수 있는 힘이 주님으로부터 주어짐을 믿고 그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두 마음이 공존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인들은 절대로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 세상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로 주님의 제자로 살기 위해 제일 먼저 자기를 부인하는, 자기를 비우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자기 부인의 방법은 성령 안에서 일어나는 철저한 회개 운동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돌아보고 서로 용납하여 하나 됨을 추구하는 회개 용서운동을 말한다.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인정하며 고백함으로 철저한 자기 부인을 실현할 수 있다. 마음의 탐욕과 정욕과 자랑을 철저히 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회개’이다. ‘회개’는 자신의 옛 자아를 죽이고 부인하는 최고의 방법이며, 또한 자신의 상한 심령을 성령을 통해 하나님 형상으로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길이다. 그러므로 믿는 성도는 모두가 회개를 통한 진정한 자기 부인이 되어야 한다.
2) 예수 채움 훈련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기 부인’ 즉 성령을 통한 회개가 시작되었다면, 이제는 예수님으로 채우는 훈련이다, 비웠으면 채워야 한다. ‘채움’에 있어서는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예수 채움 훈련은 “우리 속에 예수그리스도의 영을 회복하여 복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영적생명운동이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쉴 곳을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12:44-45) 마태복음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비워 놓고 채우지 못한다면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결단하고 자기 부인을 하였다면, 주님의 제자는 비운 마음에 반드시 주님을 주인으로 영접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주님과 함께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 첫걸음의 시작이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계심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즉, 내 안에 주님으로 채운다는 것은 주님과 함께 먹으며, 주님과 늘 함께하는 친밀함을 누리는 것이다. 즉 주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주님과 연합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토저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지적인 측면, 의지적 측면 그리고 감정적 측면을 포괄한다. 지적인 면에서 신자는 예수님이 주요, 그리스도라고 확신한다, 의지적 면에서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결심한다, 그 결과, 감정적인 면에서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결심한다, 그 결과 감정적인 면에서 그는 그리스도와의 교제에서 오는 큰 기쁨을 누린다. 그리스도를 영접한다는 것은 그리스도 이외의 다른 모든 것들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는 것은 모든 것을 주님과 함께하겠다는 선언이며 선포이다. 이제 나의 모든 삶이 주님의 것이며 주님의 생각이 나의 비전이 되고, 주님이 바라보는 그곳을 나도 바라보며, 주님의 십자가를 나도 지겠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와 함께 동행하며 모든 것을 함께 했던 것처럼 그 길을 나도 가겠다는 다짐이며, 주님과 새롭게 언약하는 것이다.
“주를 영접하는 것은 ‘주의 어떠하심과 같이 우리도 세상에 그러하니라.’(요일4:17)라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친구들을 우리의 친구들로, 그리스도의 원수들을 우리의 원수들로, 그리스도의 방법들을 우리의 방법들로, 그리스도께서 거부하시는 것을 우리가 거부하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우리의 십자가로, 그리스도의 생명을 우리의 생명으로, 그리스도의 미래를 우리의 미래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주님을 영접하는 것, 즉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결코 고난이 아닌 가장 큰 영광이며 축복이라 할 수 있다.
3) 주를 따르는 훈련
마지막으로 주의 제자는 주를 따라가는 것이다, 자기 부인으로 시작해서 주를 영접함으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이제는 주가 가신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주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멸망하는 자들이 볼 때는 그 길이 미련하고 어리석어 보일지 모르지만, 구원받은 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능력 있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주어지는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바라볼 때는 제자의 삶이 고통과 고난이 수반되는 어려운 길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항상 기쁘고 즐거운 날들만 준비된 것은 아니다. 제자이든 제자가 아니든 인생은 누구에게나 고난과 고통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주님의 제자는 그 길에 주님이 함께하시는 능력의 축복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토저는 “진짜 신앙을 가지 사람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믿기 때문에, 그 승리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고난도 마다하지 않는다. 반면, 가짜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바람이 싫고, 산허리의 양지바른 곳이 좋다’라는 확신만 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은 당장 평안을 주는 것 같은 가짜 신앙 편에 서야 할지, 아니면 영원한 평안을 주는 진짜 신앙 편에 서야 할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자신이 이 땅에서 주의 제자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로지 자신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제자의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주님과 함께 가는 그 길에 고난의 여정도 있겠지만, 주님의 제자로서 살아갈 때만 맛볼 수 있는 진정한 승리에 참여하는 감격의 순간 또한 분명히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이렇게 ‘주를 따르는 훈련’은 주를 따르는 길이 오직 주님의 참 제자들만 누릴 수 있는 영광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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