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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신학

종교의 자리(지 정 의)

by 언약과 빛 2023. 4. 5.

종교의 자리

 

역사상 제기되어 온 질문은 종교가 영혼의 기능 중 꼭 하나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 하나를 통해 작용하는가, 아니면 인간 생명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영혼의 모든 능력을 통해 작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종교라는 것은 분명 그 안에서 인간의 전체 영혼이 그 모든 심리적 힘과 더불어 작용하는 어떤 것으로 인정해야 하는데도 지금까지 이럴 때는 이 기능의 작용으로 또 다른 때에는 저 기능의 작용으로 잘못 묘사되었다.

 

종교의 자리

 

종교는 고대로부터 신과의 관계 속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현대 시대에 와서 종교는 신과의 관점보다는 인간의 내재적 요소 속에서 종교의 본질을 찾으려고 한다. 학자들은 종교를 인간의 지, , , 도덕, 이성 등 각각 하나를 강조하며 설명한다.

 

종교에 대한 학자들의 정의

뮬러 : 무한한 존재를 지각하는 것, 이것이 인간의 덕성을 감화시킨다.

볼프 : 의지의 자유를 강조하며 도덕 종교를 말한다.

칸트 : 의지 곧 실천 이성에 기초를 두고, 종교를 이성의 한계 안에 가둔다.

헤겔 : 종교의 자리가 지성 속에 있다고 본다.

슐라이에르마허 : 종교란 무한자에 대한 절대 의존 감정이다.

벌코프 : “종교는 인간 생활에 있어서 가장 깊은 근원과 접촉하고, 인간의 사상을 지배하며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고 인간의 행동을 지도하는 것으로 말한다.”

 

1. 종교는 지성(Intellect)에 자리 잡고 있다.

먼지 지성적 개념이 있는데, 이것은 종교의 본질이 지식이라고 보므로 종교의 심리적 기초를 지성에다 둔다. 이 지성적 관점을 지지하고 부각한 사람은 특히 헤겔이다. 종교는 감정도 행동도 아니고 본질적으로 지식이다. 그와 동시에 종교는 최고 형태의 지식이 아니라 상징의 옷을 입고 있는 지식으로서, 오직 철학만이 이 지식으로부터 이상적이고 항구적인 것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이 형상 뒤에 놓여 있는 순수한 관념을 발견하려고 시도하는 반면, 종교는 실재를 구체적이고 상상적인 용어들로 파악하는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2. 종교는 의지(Will)에 자리 잡고 있다.

어떤 사람은 단순히 종교를 도덕적인 행동으로 정의하고 종교의 자리를 의지에서 찾았다. 교리는 더욱 높은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종속되는데 그 목표는 실천적 경건이다. 이러한 도덕주의적 형태의 종교를 유행시킨 사람은 특히 칸트이다. 그는 초자연적인 것은 순수이성의 한계 너머에 있다는 것과 하나님, , 불멸성 등의 위대한 개념들은 실천적인 종교를 위한 필연적인 요청들일 뿐이라고 강조하였다. 이 도덕주의적 종교개념은 미국 종교계에서 널리 유행하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 부분적으로 칸트의 근본적인 원리들을 채택하였고 또 미국에서 많은 사람이 추종하는 리츨의 영향 때문이다. 또한 부분적으로 미국인들의 실용주의적 기질과 그 기질의 철학적 표현인 실용주의 때문이기도 하다.

 

3. 종교는 감정(Feelings)에 자리 잡고 있다.

종교를 감정으로 정의해 온 무리는 특히 신비주의와 경건주의 진영에 있다. 형식적이고 완고한 고전주의에 대항한 자유로운 감정적 생명의 반작용이었던 낭만주의가 이 관점을 상당히 조성하였다. 슐라이어마허가 그 위대한 주창자였다. 그에 따르면 종교는 본질적으로 무한자에 대한 느낌인데. 인격적인 하나님이 아닌, 통일체로 이해되는 우주에 대한 의존의 감정이다. 감정이 종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종교의 유일한 자리로 인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결론

위의 세 견해 모두 잘못된 견해이다. 종교의 자리에 대한 바른 견해는 종교는 마음(Heart)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마음이라는 말은 넓은 의미로도 사용되며, 영향을 받고 감동을 할 수 있는 인간의 전체 인격을 가리킨다. 마음은 영혼의 중심기관이며 때때로 영혼의 작업실로 불려왔다. 종교는 사람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 형상이 중심인 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마음을 다하고 자기의 뜻을 다하고 자기의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렇게 종교는 사상과 감정과 의지와 함께 전인격적인 인간을 포괄한다.

 

종교개혁가 장 칼뱅은 경건은 종교를 낳는다고 한다, 경건이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결합한 것이라고 한다. 순수하며 참된 종교는 하나님에 대한 엄숙한 두려움과 결합한 신앙이라고 한다. 여기서 두려움이란 자발적인 경외를 내포하고 있으며, 성경에 규정된 예배를 수반한다. (기독교강요,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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